[2025 여행산업 리포트] 회복 속에서 드러난 모두투어의 과제와 전략적 방향
![[2025 여행산업 리포트] 회복 속에서 드러난 모두투어의 과제와 전략적 방향](/content/images/size/w1200/2025/05/--------.png)
✅ 팬데믹 이후 여행업계의 반등과 격차의 확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은 여행업계는 2023~2024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은 이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하나투어는 2년 연속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2024년 기준 매출 6,166억 원, 영업이익 50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수익성 중심의 효율 운영이 작동한 사례입니다.
롯데관광개발 또한 2024년 흑자 전환(영업이익 390억 원)에 성공했으나, 높은 금융비용으로 인해 순이익은 적자(-1,166억 원) 상태입니다.
이와 달리, 모두투어는 매출 증가(2,516억 원, +40.9%)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47억 원으로 59.7% 급감하며 회복세가 주춤했습니다. 수익성 하락의 원인을 짚고, 향후 전략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모두투어의 실적 둔화 원인: 구조적 이슈와 외부 변수의 중첩
모두투어의 2024년 실적은 겉보기엔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핵심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 대손상각비 급증 | 티몬·위메프 등 플랫폼 미정산 채권 52억 원을 전액 대손 처리하면서, 영업이익이 직접적으로 타격받았습니다. 이는 전체 이익 감소 요인의 약 68%를 차지하며, 회계적 손실이 실적 하락의 결정적 원인 중 하나였음을 시사합니다.
- 패키지 회복 속도 저하와 프리미엄 라인 약점 | 경쟁사인 하나투어가 2024년 패키지 송객 수를 57% 늘리는 동안, 모두투어는 24% 증가에 그쳤습니다. ‘모두시그니처’와 같은 프리미엄 상품 강화가 상대적으로 늦었고, 프리미엄 비중(25%)도 하나투어(35%)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 모두투어의 구조적 과제: 유통 전환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실적 하락의 이면에는 근본적인 사업 구조 이슈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 오프라인 중심 유통 구조의 리스크 | 전체 판매의 70%를 차지하는 대리점 채널은 고정비 부담과 낮은 가격 경쟁력의 원인입니다. 2024년 기준 온라인 매출 비중은 32%에 불과해, 야놀자·여기어때 같은 OTA 플랫폼 대비 디지털 경쟁력이 부족합니다.
- 항공권 마진 하락 | 항공권 수익은 소폭 증가했지만(1,380억 원, +8.4%), 유류할증료 상승과 평균판매단가 하락으로 인해 이익은 줄었습니다. 특히 장거리 노선(유럽 -0.3%, 미주 -10.8%)에서의 약세가 수익 다변화를 가로막았습니다.
✅ 2025년 모두투어 전략: 프리미엄 확대 + 디지털 전환의 병행
모두투어는 2025년을 전환의 해로 설정하고, 두 축을 중심으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① 프리미엄 포트폴리오 강화
- ‘모두시그니처’ 브랜드를 테마별·지역별로 35개까지 확대
- 크루즈 패키지 비중을 20%로 상향 조정
- ‘모두시그니처 블랙’ 런칭: 서유럽 고급 패키지에 4성급 호텔 + 미슐랭 체험 포함
② 디지털 유통 혁신
- AI 기반 온라인 플랫폼 상반기 출시: 고객 맞춤형 추천 + 앱 사용 시간 40% 단축
- 온라인 매출 비중 45% 목표
- ERP·CRS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 수요 예측 정확도 85% 달성 목표
③ 세대 맞춤형 타깃 전략
- MZ세대 대상 인플루언서 협업 확대 (2024년 30회 → 2025년 100회)
- 실시간 예약 가능한 라이브커머스 도입
- 베이비붐 세대 대상으로 크루즈 노선 확대(15개 추가) 및 전용 라운지 제공
④ 유통 채널 구조 개편
- 오프라인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 대리점은 현지 관리 전담 + 수수료 20% 인상
- OTA 채널 제휴 강화 → 2025년 이커머스 매출 600억 원 목표
✅ 종합 분석: 모두투어는 “전환기”에 서 있다
모두투어는 현재 “실적 반등”이 아닌 “사업구조 전환”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경쟁사 대비 느린 회복 속도는 전략적 실행력과 구조 변화의 속도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2025년의 전략은 비교적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으나, 디지털 전환 실행력과 프리미엄 상품 경쟁력 확보가 동시에 작동하지 않으면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특히 OTA·글로벌 플랫폼과의 기술격차 해소는 단기 과제가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Appendix
모두투어 및 국내 여행업계 실적·전망 관련 주요 참고 자료
-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개발 등 여행주 실적 분석 - 매일경제
- 2024년 여행업계 전망 - 이코노미스트
- 모두투어, 2024년 3분기 실적 및 전망 - 더벨
- 2025년 관광 트렌드 S.P.E.C.T.R.U.M - 한국관광공사
- 모두투어, 2024년 실적 하락 원인 분석 - 아시아경제
- 2025년 국내여행시장 전망 - 트래블데일리
- 모두투어, 프리미엄 상품 확대 전략 -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