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위기의 비행…대한민국 1위 LCC의 불편한 진실

제주항공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뭘까요? 저렴한 항공권? 국내 최초의 저비용항공사? 아니면 최근 언론을 뒤덮은 ‘안전 문제’일까요. 한때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시장을 이끌던 제주항공이 지금 거센 위기에 휘말려 있습니다. 여전히 매출과 탑승객 수 기준으로는 업계 1위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불안한 신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위기의 비행…대한민국 1위 LCC의 불편한 진실

국내 최초 LCC, 제주항공의 화려한 출발

제주항공은 2005년, 대한민국 최초의 저비용항공사로 탄생했습니다.
(댓글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 타이틀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어 수정합니다.)

애경그룹과 제주특별자치도가 함께 설립해, ‘국내 항공 시장의 혁신’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했죠 .

2006년 김포-제주 노선으로 첫 취항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국내 LCC 최초로 국제선까지 진출했습니다 .

이후 괌, 다낭, 오사카 등 인기 노선을 빠르게 늘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5년엔 상장에도 성공했고, LCC 최초로 글로벌 동맹 ‘Value Alliance’를 공동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

제주항공은 그렇게 빠르고 강하게 성장했습니다.


안전에 구멍이 뚫렸다…무안공항 참사의 충격

하지만 2024년 12월, ‘무안공항 참사’는 제주항공의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습니다.

착륙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끝단을 벗어나며 179명의 사상자를 낸 이 사고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었습니다 .

조종사의 대응 미흡, 과도한 비행 강도, 정비 규정 위반 등 복합적인 시스템 결함이 드러났죠.

정부 평가에서도 제주항공은 최저 등급인 ‘F’를 받았습니다 .

국민들의 불신은 커졌고,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도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 반복된 활주로 이탈 사고
  • 여압장치 고장
  • 정비 규정 위반과 과징금 부과

이미 오래전부터 제주항공의 ‘안전’은 균열이 시작됐던 겁니다.


선두 자리를 노리는 경쟁사들의 추격

제주항공이 위태로운 사이, 경쟁사들은 빠르게 치고 올라왔습니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LCC 업계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합니다.

특히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이후 ‘통합 진에어’가 출범하면, 국내 LCC 판도는 크게 흔들릴 예정입니다 .

이미 2024년 기준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여객 실적 격차는 불과 0.3%포인트까지 좁혀졌습니다 .

그런데도 제주항공은 노선 확장에 소극적입니다.

경쟁사들은 운항편을 20~30% 늘렸지만, 제주항공은 14% 늘리는 데 그쳤습니다 .

그 결과, 영업이익도 1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안전 악재’가 아니더라도 제주항공의 시장 주도권은 이미 흔들리고 있었던 겁니다.


소비자 불만, 점점 더 커지는 불신

표면적으로 제주항공은 서비스 품질 수상 경력도 많습니다 .

‘국가서비스대상’ 2년 연속 1위, 소비자중심경영 인증 등 훈장도 달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 수하물 요금 인상에 대한 불만
  • 제주행 항공권 가격 폭등
  • 빈번한 지연, 고장, 미흡한 고객 응대
  • 기내 난동, 승무원 성추행 누명 사건까지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과 불신은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광고 속 제주항공’과 ‘현실 속 제주항공’의 괴리가 너무 크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대응은 있지만, 실효성은 글쎄

제주항공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 보잉 737 MAX 신형 항공기 도입
  • ESG 경영 강화, 친환경 전략 추진
  • 노선 다각화, 환승 여객 공략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보잉737MAX 공급 차질로 기단 현대화 계획은 지연되고 있고,

재정 악화로 안전 투자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이미 악순환 구조에 빠진 제주항공에게 ‘겉치레’만으로 위기를 넘기긴 어렵습니다.


제주항공이 살 길은 ‘근본적 변화’

지금 제주항공이 처한 현실은 단순한 일시적 위기가 아닙니다.

  • 반복되는 안전 사고
  • 소비자 신뢰 상실
  • 경쟁 심화
  • 내부 견제·감독의 실질적 부재

이대로면 LCC 시장 1위 자리도 오래 버티기 힘듭니다.

제주항공이 살 길은 분명합니다.

진짜 안전을 확보하고, 소비자가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단순한 ‘비용 절감’이나 ‘형식적 대책’으론 돌파구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신뢰 회복,

그 출발점에 제주항공의 ‘진정성 있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참고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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