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여행 플랫폼으로 인정받은 마이리얼트립

대형 여행 플랫폼 직원의 경쟁사 숙박 정보 수집 행위가 업무방해죄로 인정되어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직원의 개인적인 일탈이 되었습니다.

대형 여행 플랫폼으로 인정받은 마이리얼트립

헤럴드경제의 기사에 따르면 대형 여행 플랫폼 직원이 무려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는 일이 있었고 이것은 소규모 업체의 정보를 빼내기 위한 허위 예약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업정보 빼내려 경쟁사 ‘허위 예약’한 대형 여행 플랫폼 직원 벌금형
중소 여행 플랫폼의 숙박업소 정보를 얻기 위해 100회 이상 허위 예약을 시도한 한 대형 여행 플랫폼사 직원이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최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여행 정보 서비스업체 직원 A씨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한 대형 여행 플랫폼사의 해외 숙박 사업팀 직원이었다. 피해 회사는 15년 넘게 해외 한인민박 숙박 예약 서비스를 중개해온 곳…

사건 요약

사건의 개요는 한 대형 여행 플랫폼 직원이 경쟁사의 숙박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타인의 명의로 100회 이상 허위 예약을 시도하고, 확정된 예약을 취소하는 등의 방법으로 경쟁사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입니다.

법원은 이러한 행위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이 허위 예약을 통해 경쟁사의 숙박업소 정보를 수집하려는 의도가 명백했으며, 이러한 행위가 경쟁사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피해 회사가 실제로 불필요한 업무 처리 등의 피해를 입은 점도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과연 언론에서 대형 여행 플랫폼이라고 하는 곳은 어디일까?

많은 분들이 내용만으로 한인민박 정보를 가지고 있는 곳은 민다 외에는 존재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고 상대는 마리트가 아닐까 그냥 추측만 했었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대형 여행사에서 민박을 판매하는 곳은 마리트 정도가 유일하거든요.

이제 정체는 드러났습니다.

쫌아는기자들의 뉴스레터를 통해 대형 여행 플랫폼은 마이리얼트립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쫌아는기자들]민다-마이리얼트립의 소송

다만 담백한 내용 중 아래 구절은 좀 마음에 걸리네요. 뉴스레터는 유료라 .... 일부만 발췌 하였습니다.

이전 로고가 더 세련되었다고 생각하는 건 그냥 개인의 꼰대적 발상이겠죠?
  • 마이리얼트립의 입장
전(前) 직원과 민다 간의 소송으로, 예약 취소 40여 건에 대해 업무 방해혐의로 500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소송은 직원과의 소송이었고, 이 소송은 회사와는 무관하다.

그렇죠 회사와는 무관하죠. 타사가 어렵게 얻은 정보를 직원의 개인적인 일탈로 인해 얻게 된 정보지만 회사와는 무관하죠. 개인적 일탈을 위해 임금은 지불하였지만 회사는 무관합니다.

조선일보를 통해 해당 뉴스레터의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쫌아는기자들] 민다와 마이리얼트립의 소송
쫌아는기자들 민다와 마이리얼트립의 소송

그래서 의견은

따로 없습니다. 그런 일이 예전에 있었군요. 마이리얼트립은 이제 대형 기업이고 회사가 도덕적인 흠집을 받을 이유도 없죠. 저도 뭐라 할 생각은 없긴 한데 벌금 선고받은 직원은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네요.

벌금형은 형의 한 형태라 실질적인 전과자가 됩니다. 일명 빨간줄이 남은 거죠.

쫌아는기자들 뉴스레터 내용에 따르면 마이리얼트립은 이 소송과는 무관하다고 합니다. 전 직원은 빨간줄이 남게 되었지만요.

혹시 저분 아시면 소개 좀 시켜줘요.

추가로

놀랍게도 ..

″대형 플랫폼의 횡포” vs. ”직원 개인의 일탈”.. 법적분쟁에 휩싸인 마이리얼트립
오늘 이야기를 다루기 앞서 잠깐 ‘민다’란 회사부터 소개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업모델을 설명하자면 한인민박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여행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윤희 창업자는 IT회사를 재직하다가 25개국 세계여행에 나서게 됐고 이때 경험을 살려 사업을 했습니다. 전세계 한인민박

아웃스탠딩에서 기사화 되었습니다. 여긴 왜 옛날 로고를 이미지로 넣었을까나.. 아.. 사건은 이 로고 당시에 벌어진 것이군요. ^^;;

가볍게 정리된 내용으로 아웃스탠딩 유튜브가 공개 되었습니다.

2,000만원의 합의금을 10억 손해배상으로 받아친 민다도 재미있고, 이제는 그냥 전직원이지만 직원을 전과자로 만든 마리트도 재미있군요. 싸우지 않고 해결할 순 없었을까요?

소송은 진행중

2025년 1월 21일 민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전했습니다.

여행 스타트업 민다와 마이리얼트립, 정보 도용 둘러싸고 법적 분쟁 | 한국일보
해외 한인 민박을 중개하는 여행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 민다와 마이리얼트립이 정보 도용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민다는 21일
마이리얼트립이 불법 취득한 민박들의 전체 거래액 규모를 245억 원으로 추산했다. 따라서 10% 수수료를 기준으로 24억 원의 매출 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현재 마이리얼트립은 민박사업담당자를 채용 중
[팩트체크] ‘한인민박 DB’ 두고 10억 소송… 마이리얼트립 vs 민다
팩트체크 한인민박 DB 두고 10억 소송 마이리얼트립 vs 민다 예비유니콘 마이리얼트립의 DB 무단 탈취 공론화 민다 20년간 모은 DB 도둑 맞은 것, 10억 배상해야 마이리얼트립 도의적 책임, 배상액은 법적 판단 필요 형사 1심선 민다 승소, 민사 1심 이르면 4월 결론
마이리얼트립 측은 한인민박 정보 획득이 불법인지 여부, 이로 인해 민다가 주장하는 손해를 실제 본 것인지 여부, 손해를 봤다면 어느 정도 배상을 해야 하는지 적정 금액 등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직원의 일탈로 ‘꼬리 자르기’ 하는 것이 전혀 아니며, 민사 소송 결과에 따라 입장을 공식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1차 결말

2025년 7월 25일 판결

마이리얼트립 vs 민다
데이터베이스(DB) 탈취 의혹에 대해 1차 판결이 나왔고, 마이리얼트립은 항소를 고민중입니다.
“마이리얼트립, 민다에 1.5억 배상하라”…法, 업무방해 인정
마이리얼트립, 민다에 1.5억 배상하라法, 업무방해 인정
법원이 한인 민박 전문 플랫폼 ‘민다’가 마이리얼트립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총 1억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법원은 마이리얼트립 직원의 행위가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보면서도, 데이터 탈취로는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법원 “마이리얼트립이 민다에 1억5000만원 배상하라” – 바이라인네트워크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한인민박 전문 여행플랫폼 민다(대표 김윤희)가 마이리얼트립(대표 이동건)을 상대로 제기한 ‘부정경쟁행위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이 영업방해와 관련한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이들이 민다에 총 1억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작은 스타트업들은 유사한 사례를 당할 시 소송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 앞에서 작은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포기하기 일수다. 이번 판례가 공정한 경쟁의 스타트업 생태계의 교란을 막는 모범적인 선구적 판례로 남기를 고대한다
피고 또한 그동안 직원 개인의 일탈이라고만 주장하던 입장에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공식적인 입장을 다시 표명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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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여행사를 떠나지 못하는가: ‘전문성’이라는 아름다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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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여행업계 채용 대란'에 대한 글을 올린 후,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을 표해주셨다. 업계가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씁쓸한 인정이었다. 그런데 몇몇 메일은 내게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들어오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이 떠나지 못하는 것은 더 큰 비극 아닐까요?"

By Demian
여행사의 채용 시스템, 공채의 유산과 수시 채용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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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패키지여행의 성과가 저조해지면서 여행업계는 큰 위기에 봉착한다. 모두가 이 위기의 원인을 팬데믹 이후의 변화나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에서 찾고 있다. 하지만 나는 다른 시각에서 이 문제를 바라본다. 과연 지금의 위기는 단순히 외부 환경 탓일까? 혹시 오랜 시간 동안 곪아온 '인사 적체'라는 내부적 문제 때문은 아닐까? 이 글은 그 질문에서 시작된다. 겉으로 드러난 위기 이면에 숨겨진 여행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파헤쳐 본다.

By Dem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