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경기도 다낭시가 되었을까 ?

2025년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2,117만명이며, 이중에서 20%가 넘는 433만명이 한국인으로 집계 되었다. 코로나 이후, 베트남은 어떻게 빠른 회복을 할 수 있었고,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여행지가 되었을까 ?

어쩌다 보니, 경기도 다낭시가 되었을까 ?

2025년 베트남은 40년 만에 행정 구역 개편을 마무리 지었다.

전년도에 진행된 행정구역 개편으로 베트남의 대표적인 도시 호치민은 이전보다 면적이 3.2배 커졌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눈에 들어온 사진은 “경기도 다낭시 스타필드”라는 간판이었다.

0.5초 정도 경기도에 다낭이 편입되는 것인가라는 상상도 해 볼 수 있지만, 저 가게는 이른바 이미테이션을 판매하는 '짝퉁시장'의 간판이다.

2025년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117만명으로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어 섰다고 한다.

아직 까지 정확한 통계를 내놓지 않는 중국 인바운드 수치를 제외하면, 베트남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숫자는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이다.

작년 베트남을 방문한 국가 별, 관광객 수를 따져보면, 중국이 528만명으로 1위이고, 우리나라는 433만명으로 2위로 집계 되었다.

육로가 연결되어 있는 중국의 지리적 환경과 비행시간 5시간 내외의 우리나라의 환경을 고려하면, 한국 사람들의 베트남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사랑’ 이상의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 입국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 되었을까 ?

201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베트남은 월 10만명 정도가 방문하는 동남아 국가 중 하나였다.

  • 동남아 국가 별, 한국인 입국자수 변화 (출처 : 관광데이터랩)

1. 베트남 방문의 폭발적 성장 - 4가지 핵심 요인

[위 이미지는 AI로 생성한 이미지 입니다]

1) 경제적 만족도를 극대화한 '가성비'와 '가심비' 전략

  • 베트남 관광의 가장 강력한 매력 중 하나는 탁월한 경제적 효율성이라 할 수 있다.전반적인 물가는 한국의 절반 수준으로 평가되며 , 이는 여행 경비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크게 완화하는 기초가 된다.구체적으로, 길거리 음식은 1~4달러(약 1,300원~5,200원)면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 로컬 식당의 음식 가격은 2,000원 미만인 경우도 있다.
  • 또한 숙박비도 매우 저렴하여, 3~4성급 호텔은 4만 원대에서 8만 원대에, 5성급 호텔도 12만 원대에서 20만 원대 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 이렇게 저렴한 물가는 여행 경비를 아끼는데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럭셔리 호캉스나 풀빌라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으로 변모하기도 한다.이는 단순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넘어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를 추구하는 최근의 여행 트렌드에 부합되는 요소가 된다.
  • 베트남은 저렴한 가격으로 '나만의 럭셔리 여행'을 실현할 수 있는 목적지로 인식되면서, 기존의 배낭 여행객을 넘어, 고급 여행 수요까지 폭넓게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다낭, 푸꾸옥, 나트랑과 같은 리조트 중심지는 위와 같은 요소로 성장을 이루게 되었다. )

2) 비행시간 접근성과 LCC 공급의 폭발적 증가

  • 인천에서 하노이까지의 평균 비행시간은 약 4시간 50분으로, 짧은 편이며, 이러한 지리적 잇점을 활용하여, LCC들은 경쟁적으로 한국-베트남 노선을 신설하고 공급을 확대했다.
  • 하노이, 호치민, 푸꾸옥, 다낭 등 인기 여행지로 향하는 직항편이 많아지면서 항공권 가격은 더욱 낮아졌고, 최근 푸꾸옥과 나트랑 노선은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3) 한국과 유사한 식문화 및 문화적 친숙성

  • 한국과 베트남은 쌀 문화권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이렇다 보니, 베트남 음식은 이미 한국에서 대중적인 식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
  • 이미 맛과 품질이 검증된 쌀국수(Pho), 반미(Banh Mi) 같은 음식들을 현지에서 더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과 만족도는 베트남을 선택하는 핵심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4) 다양한 지역 중심의 여행상품 개발 및 안정적인 치안

  • 베트남은 이미 다양한 매력을 가진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 상품을 다각화하는 데 성공다고 할 수 있다.해양 휴양지인 다낭, 나트랑, 푸꾸옥과 역사 문화 도시인 하노이, 호이안, 사파 등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관광 상품들이 개발되어 있으며,이러한 다양성은 가족, 커플, 친구, 나홀로 여행객 등 다양한 관광객 층의 수요를 모두 충족 시킬 수 있다.
  • 또한, 베트남은 필리핀,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와 비교했을 때 치안이 매우 안전한 편이며, 밤 늦은 시간에도 범죄에 노출될 확률이 낮다는 점은 여행객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다.

2. 코로나 이후, 어떻게 베트남 관광시장은 빠르게 회복했을까 ?

코로나 이후, 베트남은 관광시장의 빗장을 푼지 2년만에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은 입국자수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베트남의 관광시장은 빠르게 회복 할 수 있었을까 ?

우선 베트남은 2022년 3월 15일 관광객 입국을 전면 재개했다. (비자 면제, e-비자, 무격리)

검사 및 보험 요건은 있었지만, 아시아에서 일본·대만보다 7개월, 한국보다도 3개월 정도 빠른 조치였다.

  • 태국: 2021년 11월 ‘Test & Go’ 프로그램으로 일부 백신접종자 무격리 입국 허용 → 2022년 7월 전면 개방.
  • 싱가포르: 2021년 9월부터 백신여행통로(VTL) 단계적 확대 → 2022년 4월 전면 개방.
  • 일본: 2022년 6월부터 단체관광 제한적 허용 → 2022년 10월에서야 개별 관광객 전면 개방.
  • 한국: 2022년 6월부터 외국인 무격리 입국 허용.

그리고 2022년 5월에는 입국 전 코로나 검사 요건까지 폐지하며, 사실상 “풀 오픈”을 가장 먼저 시행한 동남아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

코로나 이후, 관광 시장이 재편되는 시점에 베트남은 자연스럽게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억눌렸던 보복 여행소비' 자연스럽게 베트남 반도 주머니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와 함께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체류 기간을 기존 15일에서 45일로 확대했으며, 전자 비자도 최대 90일 체류가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이는 여행객들이 다른 대안을 찾기 전에 베트남을 가장 먼저, 가장 쉽게 방문할 수 있는 목적지로 인식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베트남의 빠른 회복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시장 선점'이라는 명확한 전략적 판단의 결과라 할 수 있다.

3. 베트남의 인기는 언제까지 지속 될 것인가 ?

동남아시아에 있는 베트남의 경쟁 도시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일 수 있지만, 베트남의 경쟁자는 당분간 없어 보인다. (한국인이 찾는 여행지 기준)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는 데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다.

  • 관광 인프라 (자연, 역사, 문화)
  • 관광 시설 인프라 (숙박, 교통)
  • 현지 물가 및 국민소득 등

한국인들이 찾는 주요 인기 관광 국가들의 지표만 살펴 보더라도 의외로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4. 베트남 관광의 미래는 ?

사실 하나의 개인이 베트남 관광의 '미래'를 예측하는 건 '선 넘는 행위' 일 수도 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베트남을 여러 번 방문한 한 사람으로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우선, 베트남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에 따르면 베트남 관광 산업은 2023년 GDP의 약 9.6%를 차지했고,

2030년까지 연평균 6~7% 성장이 예상된다고 한다. 숫자만 봐도 베트남 관광 시장은 여전히 상승세다.

하지만 여행자 입장에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관광객이 너무 많아지면서, 예전의 '베트남다움'이 조금씩 사라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다낭 비치는 이제 한국 해운대를 연상시킬 만큼 사람이 많고, 하롱베이 투어는 배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운치가 떨어지기도 한다.

호이안 구시가지도 관광객으로 넘쳐나면서 예전만큼의 여유로움은 느끼기 어렵다.

그래서 베트남이 앞으로도 매력적인 여행지로 남으려면, 몇 가지는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적당한 개발 속도 유지: 너무 빠르게 상업화되면 지역 고유의 매력이 사라질 수 있다.
  • 자연과 문화유산 보존: 하롱베이, 호이안 같은 곳은 보존되어야 다음 세대도 즐길 수 있다.
  • 서비스 품질 개선: 저렴함도 중요하지만, 청결하고 친절한 서비스가 뒷받침되어야 재방문으로 이어진다.
  • 새로운 경험 제공: 단순 휴양을 넘어선, 문화체험 중심의 다양한 상품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다행히 베트남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하롱베이는 하루 관광객 수를 제한하고 친환경 보트를 도입했고, 호이안은 구시가지 차량 진입을 제한하며 전통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푸꾸옥에서는 친환경 리조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결국 베트남이 계속 사랑받으려면, '저렴하고 가까운 여행지'라는 이미지를 넘어서야 한다.

앞으로는 '가성비'만이 아니라 '지속가능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여행지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우리가 10년 후에도 베트남을 찾을 이유가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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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m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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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신세계 백화점 그룹이 여행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고, 작년 여름 휴가 시즌이 지난 시점 서비스를 런칭 했다. 대기업의 여행업 진출은 이젠 놀랄만한 일이 아니고, 잊을만 하고, 잠잠하면 한 번씩 반복되는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대기업의 여행업 진출사 → VVIP 여행 서비스에 대한 단상 (斷想) → 보법이 다른 신세계의 여행서비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By deAnd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