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여행앱에서 슈퍼앱으로! 마이리얼트립의 성장 이야기

2012년, 지금처럼 여행 플랫폼이 넘쳐나지 않던 시절. 한 스타트업이 “여행자에게 더 생생한 경험을 전해주겠다”는 다소 소박하지만 진심 어린 목표를 가지고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 회사가 바로 마이리얼트립(MyRealTrip)입니다.

✈️ 작은 여행앱에서 슈퍼앱으로! 마이리얼트립의 성장 이야기

단순히 항공권을 판매하거나 호텔을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아닌, 현지 가이드와 여행자를 직접 연결해 자유여행의 결을 바꾸겠다는 새로운 시도. 그렇게 시작된 이 작은 앱은 지금, 하나의 앱 안에 항공, 숙소, 투어, 패키지까지 모두 담아낸 ‘여행 슈퍼앱’으로 진화했습니다.


오늘은 그 마이리얼트립의 지난 10여 년 간의 여정을 따라가 보려 합니다.

👣 시작은 ‘여행자와 여행자’를 잇는 연결이었어요

마이리얼트립은 여행 콘텐츠가 넘쳐나는 지금과 달리, 정보의 불균형이 컸던 시대에 탄생했어요. 특히 자유여행자들은 ‘어디를 가야 할지’보다 ‘어떻게 경험해야 할지’에 더 많은 고민이 있었고, 그에 대한 해답은 늘 부족했죠.

이때 등장한 마이리얼트립은 여행자와 현지 가이드를 직접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그 문제를 정확히 짚었습니다. 복잡한 중간 유통 없이, P2P 모델로 이뤄지는 여행 예약은 그 자체로 혁신이었어요.

처음에는 작게 시작했지만, 이 모델은 점점 더 많은 자유여행자들의 공감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 트렌드를 읽고, 빠르게 움직이다

마이리얼트립은 단지 가이드 매칭에서 멈추지 않았어요.

여행 트렌드가 정형화된 패키지에서 개인화된 자유여행으로 빠르게 이동한다는 걸 누구보다 빨리 읽어낸 거죠.

그래서 투어와 액티비티에서 숙박, 항공권, 렌터카까지 하나씩 하나씩 조심스럽게 확장해 나갑니다. 그 모든 결정은 “여행자는 결국 하나의 앱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길 원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됐어요.

그렇게 마이리얼트립은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슈퍼앱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습니다.


🧭 팬데믹이라는 폭풍을 만났지만…

모든 계획이 완벽해 보이던 순간, 2020년 팬데믹이라는 거대한 위기가 덮쳐왔습니다. 여행업계 전체가 멈춰 섰고, 마이리얼트립도 예외는 아니었죠. 당시 거래액의 99%가 해외여행에서 발생하던 구조였기에 타격은 더욱 컸습니다.

매출은 바닥을 쳤고, 영업손실은 수백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한 달 거래액이 고작 13억 원까지 떨어졌던 때, 누구라도 사업을 접을 생각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마이리얼트립은 위기를 정면으로 마주했고, 놀라운 결단을 내립니다.


🔄 ‘제주도로 가자!’ – 전환의 순간

그들이 선택한 것은 국내 여행 시장으로의 피보팅이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제주도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았죠.

회사 내부 팀을 재편하고, 국내 여행자 니즈에 맞춰 앱을 개편하고, 제주 전담 인력을 배치하며 운영 전략을 다시 짰습니다. 심지어 하루 예약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국내 거래액은 1년 만에 무려 2000%가 성장하는 기염을 토해냅니다.

그 결과, 2020년 위기 속에서도 3,6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2021년에는 예약 건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합니다.

이 결정은 단순한 생존 전략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그 위기를 발판 삼아 조직의 민첩성과 전략 실행 능력을 입증한 교과서적인 사례였습니다.


📊 그리고, 드디어 터닝포인트를 맞다

2023년부터 실적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입니다.

그리고 2024년, 마이리얼트립은 드디어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하게 됩니다.

연도

매출액

영업이익

2020

71억

-138억

2021

44억

-193억

2022

220억

-276억

2023

605억

-174억

2024

892억

+1.3억 (첫 흑자!)

특히 2024년 2분기엔 역대 최고 거래액 3,716억 원,

2025년 1분기엔 해외여행객의 18%가 마이리얼트립을 사용하며, 명실상부한 국민 여행앱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 이제는 단순한 OTA가 아닌 ‘여행 생태계’로

이 모든 성장의 핵심엔 ‘슈퍼앱 전략’이 있었습니다.

사용자가 여러 앱을 오가며 정보를 찾지 않아도 되게끔,

모든 것을 하나의 앱 안에 연결하고, 그 연결 안에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구조.

마이리얼트립은 단순히 판매를 넘어서 ‘사용자의 여행 전체 경험’을 설계하는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어요.

예를 들어, ‘손흥민’을 검색하면 런던 항공권, 토트넘 경기 티켓, 현지 숙소까지 함께 보여주는 경험.

이건 검색의 기술이 아니라, 사용자 맥락을 읽어내는 힘,

그리고 모든 데이터를 연결한 통합 전략의 결과입니다.


🔮 마이리얼트립의 내일은 더 기대돼요

앞으로 마이리얼트립은 B2B 출장관리, 외국인 관광객 전용 상품, AI 기반 추천 서비스 등을 통해 더 넓은 여행 생태계를 설계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그 비전의 중심엔 항상 “가장 나다운 여행”이란 철학이 있습니다.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의 한 장면으로 스며드는 여행.

그런 경험을 누구나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마이리얼트립이 꿈꾸는 미래입니다.


마무리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든, 여행 슈퍼앱의 정석

마이리얼트립의 이야기는 단순한 기업 성공담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사용자를 잊지 않고, 빠르게 배우고, 과감하게 도전한 결과가 만들어낸 여정이에요.

앞으로도 여행 산업은 더 빠르게, 더 다양하게 변화할 겁니다.

그 속에서 마이리얼트립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 일상 속에 스며들게 될지, 기대하며 지켜보게 됩니다.

Read more

2026 중동 위기 '에픽 퓨리': 여행업은 이제 '이동'이 아니라 '생존 플랫폼'을 고민할 때

2026 중동 위기 '에픽 퓨리': 여행업은 이제 '이동'이 아니라 '생존 플랫폼'을 고민할 때

2026년 2월 28일, 우리 여행업계는 다시 한번 거대한 지정학적 변곡점 앞에 섰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합동 작전인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가 발발하면서, 중동의 질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국지적 충돌이 아닙니다. 하메네이 사망과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 그리고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오늘 글에서는 이 혼돈의 시나리오가 우리 항공·여행 비즈니스의 수익 구조를 어떻게 뒤흔들고 있는지, 우리는 어떤 패를 꺼내 들어야 할지 심층 분석해 드립니다.

By Demian
공항철도(AREX): “철도”가 아니라 “인프라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방식

공항철도(AREX): “철도”가 아니라 “인프라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방식

공항과 수도의 핵심 도심을 잇는 철도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국가의 첫인상을 만들고, 관광·비즈니스 경쟁력을 좌우하는 관문 인프라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AREX)는 2007년 1단계 개통 이후 누적 이용객 9억 8,700만 명을 넘기며, 사실상 국민적 광역교통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초기에는 민간투자사업 특유의 수요 예측 오차와 재무 부담을 겪었지만, 운영 효율화와 수도권 서부권 개발이라는 구조적 수요를 타고 현재는 흑자 기조의 핵심 교통 자산이 되었습니다.

By Demian
Next Big Thing이 부산인 이유

Next Big Thing이 부산인 이유

2025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870만 명을 기록했지만, 그 중 80%가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도시는 서울이 아닌 부산이라 생각한다. 인바운드 관광객의 증가에 따른 제2도시, 제3도시의 성장, 북극항로 개척에 따른 물류 경쟁력 강화, 그리고 대도시와 바다, 산을 모두 갖춘 독특한 매력까지 - 부산은 지금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By deAnd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