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 유니버스 합병 후 신 취업규칙, 직원 반발?

야놀자에서 분사된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의 합병법인인 놀 유니버스(NOL UNIVERSE)의 새로운 취업규칙과 복지 제도 개편이 논란입니다.

마블유니버스도 아닌데 각종 빌런으로 가득한 놀 유니버스?

Nol Universe

지난 2024년 12월 27일 야놀자로부터 분리된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이 공식적으로 합병하여 놀유니버스가 탄생하였습니다.

이것은 야놀자플랫폼이 분할되면서 공식적으로 이야기 해왔던 일이기에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만 다들 정말 법인명을 이렇게 하겠어 라고 하던 '놀 유니버스'가 공식 법인명이 되는 놀라운 합병이었죠.

놀유니버스 공식 CI, 정말 이 폰트와 색상이 ....
놀유니버스 공식 CI, 정말 이 폰트와 색상이 ....

놀 유니버스는 꽤 다양한 사업을 하는 야놀자 내 B2C를 전담하는 사업 조직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야놀자, 인터파크 투어, 트리플과 같은 여행플랫폼 사업과 함께 인터파크 티켓 사업과 인바운드 사업을 위한 트리플코리아가 있습니다.

놀유니버스 공식 홈페이지 | 놀수록 놀랍게! 일상을 띄우는, Life up! 놀유니버스입니다!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의 통합 브랜드 놀유니버스(NOL UNIVERSE)! 여행, 공연, 숙소, 액티비티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의 새로운 시작.

놀유니버스 공식 홈페이지

여가를 넘어 일상으로 '놀유니버스'

야놀자의 배보찬씨와 인터파크트리플의 최휘영씨 두 사람이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을 시작한 놀 유니버스

국내 최대 규모 여가·여행 플랫폼 탄생…놀유니버스 공식 출범 - 매일경제
야놀자 플랫폼·인터파크트리플 합병 국내 최대 규모 B2C 플랫폼 탄생 여가·여행에 새로운 길 제시할 것

이미 공시 등으로 확정되어 공표된 내용이었고 실제로 법인이 만들어진 상황입니다. 뒷북이긴 하네요.

인터파크트리플의 경우 강남에서 근무중인 인원의 대부분을 이미 제2판교의 사옥으로 이주해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듣자하니 새집증후군에 직원들의 아우성이 있었다고 하는데, 2월에 입주하게 될 야놀자 플랫폼쪽 인원을 위한 인간 공기청정기가 아니냐는 말까지 있었다고는 하지만 불만이 커지니 나오는 이야기이도 합니다. 워낙 교통이 불편하다는 후문이군요.

또한 합병한 두 회사는 각각 조직이 있기에 겹쳐지는 업무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숙박과 관련해서는 야놀자 측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해외와 관련된 사업부는 인터파크트리플 측 목소리가 클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다, 공동대표 제제, 상호 경쟁중인 C-Level의 문제, 상대적으로 역량과 경험이 부족한 인원에 대한 대우 문제 등 합병 후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상 범위의 문제이긴 합니다. 다들 합병 후 예측이 가능했고 각사의 내부에서는 어떻게 대응할지 시나리오를 준비하기는 했다고 합니다. 이런걸 공식 용어로는 사내정치라고 하지요.

하지만 법적으로 조직은 합병되었고, 분명 주도권을 가지게 되는 조직이 나오게 된다는 것은 이미 확정입니다.

복지제도 개악?

최근 기사를 통해 합병 법인의 복지제도가 언론에 보도 됩니다.

실제로는 꽤 반발이 큰 상황으로 보입니다. 야놀자인터파크지회 노조의 입장문은 꽤 강경하기도 합니다.

와이유니온 노조 입장문 2025년 1월 8일
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 노동조합 : Y-union
인터파크트리플과 야놀자 전 계열사가 함께하는 노동조합 Y-union 입니다.

사실 복지 제도 개편의 일부는 포스트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축소 등 사회 전반의 변화와 맞닿은 부분도 있기에 살짝은 사측의 의견도 들어볼 수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합병법인 설립 시 회사가 이야기했던 약속의 이행도 중요한 부분이라 꽤 오랜 시간 평행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해고야, 바보야

빌클린턴 전 미대통령의 희대의 슬로건,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빌클린턴 전 미대통령의 희대의 슬로건,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복지 제도가 문제가 되기 시작했고 잡음이 나는 상황에서 놀유니버스에서는 직원들에게 합병 법인의 취업규칙에 대한 서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놀유니버스 직원의 전언으로는 직원 설명회에서 사측은 복지제도 변경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안내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그후 1월 10일을 타겟으로 서명을 받기 시작했으며, 약간의 상여가 추가되었으니 빠른 서명을 압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내용들로 인해 내부적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놀유니버스 직원들 대부분이 과거 경험한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 내부 구조조정에 대한 경험을 다음 구조조정에는 조금은 쉽게 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보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와 같이 해고 조항의 경우 몇몇 항목은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회사의 정당한 인사명령에 불응한 자 또는 직계상사의 지시에 불응한 자
  • 평가 결과가 연속적으로 현저히 낮은 경우
  • 업무의 축소, 부서 통폐합 등 경영상 이유에 의하여 감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된 때

또한 해고 조항과 함께 운영될 수 있는 대기발령의 항목들도 논란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 회사의 운영상 필요한 경우
  • 해당 사원의 소속 부서나 근무지가 통폐합되거나 폐지되어 사원의 근무지가 없어지는 경우
  • 업무나 조직에 부적응하여 타 근무지로 전환배치 하여야 할 경우

이는 두 조직간의 합병으로 인해 유휴 인력이 발생할 수 있는 공통조직에 속해있는, 예를 든다면 인터파크 소속으로 국내숙박을 담당하는 인원, 야놀자 소속으로 해외 패키지여행을 담당하는 인원 등 두 조직의 합병으로 조직상 전환배치 또는 감원을 결정한다면 쉬운 해고가 가능해집니다.

이전에는 엄격한 조건 하에서만 가능했던 해고가, 이제는 ‘경영상의 필요’라는 포괄적인 사유로도 가능해 지는 것으로 직원들의 불안감이 증폭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전에도 공감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경영상의 위기’ 등의 사유로 진행한 구조조정이, 이제는 ‘부서 통폐합’이나 ‘업무 축소’와 같은 다소 경영진의 인위적인 목적으로도쉬운 해고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놀 유니버스는

신규 법인의 출범을 환영합니다. 하지만 이제 논란은 시작일 뿐 사업조직의 통폐합이 시작되고 야놀자 플랫폼 인원들의 제2판교 이전이 완료되는 2월 이후에는 더 많은 논란이 예고되어 있다는 것은 너무나 뻔한 이야기죠.

그저 놀유니버스 합병 이후 상황은 팝콘각..
팝콘각?

내용들은..

이제 얼마 후면 폐쇄된다고 하는 인터파크트리플 블라인드를 통해 공유된 이미지를 제공 받았습니다. 얼마 후에는 합병 법인의 블라인드가 새로 오픈한다고 하던데 ...

추가 제보에 따르면..

해당 취업 규칙은 야놀자는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항목으로 인터파크트리플 직원들에게만 새로운 항목이라고 합니다. 쉽게 생각한다면 그냥 야놀자의 취업규칙에 인터파크트리플이 따라 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본다면 인터파크트리플 직원에 대한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암시하는 것일까요?

전자신문에 복지 축소 및 인원 감축 이슈 관련 기사가 2025년 1월 14일자로 온라인에, 15일자로 지면 기사화 되었습니다.

취업규칙의 결론은?

최근 확인한 바로는 60%대의 찬성으로 통과 되었습니다. 논란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통합된 취업규칙으로 놀 유니버스가 운영된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내부에서 놀유니버스를 '놀유'라고 부른다는데 사실인가요?